“朴대통령 측 진실 호도” 이해찬이 공개한 ‘노무현 일정표’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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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12일 09시 45분


사진=이해찬 의원 페이스북
사진=이해찬 의원 페이스북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이 ‘세월호 7시간 행적’과 관련,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도 ‘김선일 씨 피랍사건’ 당시 관저에서 근무했다는 취지의 변론을 펼친 것에 대해 “진실을 호도하지 말라”고 반발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라크 무장단체의 김선일 씨 납치 사건’이 발생한 당시인 2004년 6월 21~23일 3일간 노 전 대통령의 일정이 자세하게 정리된 자료를 제공하며 박 대통령 측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노무현재단이 보관하고 있던 당시 일정 자료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21일 오전 6시59분부터 7시4분까지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차장으로부터 최초 전화보고를 받은 뒤 조찬을 하면서 피랍 상황을 보고받았다.

최초 보고를 받은 이후 노 전 대통령이 관저에 머문 시간은 약 1시간 40여분. 이후 8시47분부터 8시55분까지 집무실에서 NSC로부터 다시 보고를 받았으며, 9시부터는 약 2시간30분 가량 수석보좌관 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김선일 씨 피랍사건’ 당시 참여정부 국무총리였던 이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관저에서 조찬회의를 하면서 대책회의를 하고 9시부터는 본관 집현실에서 비상사태에 대응하는 과정이 다 나와 있다”며 “김선일 씨가 돌아가신 날에는 새벽 1시에도 보고 받고 새벽부터 대책회의를 한 사실이 다 나온다”고 설명했다.

사건 발생 시각이 새벽인 만큼 관저에서 최초로 보고를 받고 이후 집무실에서 대책회의를 한 것과 박 대통령의 사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또한 노 전 대통령의 일정표에는 ‘서면보고’가 등장하지 않으며, 참모들과 식사를 함께 하면서 현안을 의논한 점도 눈길을 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박 대통령이 헌재에 세월호 7시간 해명자료를 제출하면서 노 대통령도 김선일 씨 납치사건 당시 관저에 머물며 보고를 받았다고 물타기를 했는가?”라고 비난했다.

이어 12일에도 “진실이 여기 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며 “박 대통령은 진실을 호도하지 말라”고 일갈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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