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대통령은 종합청사에서 일하고 청와대는 국민에게 돌려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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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11일 17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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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남경필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캡처
사진=남경필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캡처
대권 잠룡인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주자”고 제안했다.

남 지사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기도지사 관사는 도민들에게 돌려드리고 새로운 문화의 장으로 다시 태어났다. 청와대도 가능하다는 생각이다”는 글과 함께 1분 39초짜리 관련 동영상을 함께 올렸다.

이 동영상에서 남 지사는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주자. 청와대 그 구중 궁궐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며 “그리고 대통령은 일반 국민들과 완전히 괴리돼 있다”고 말한다.

이어 “그 어마어마한 청와대를 이제 국민들께 돌려드리고, 대통령은 정부와 함께 종합청사에서 일하면 된다. 그리고 주무시는 데는 좀 작고 소박한 곳, 경호는 안전하게 해서 그렇게 지내면 된다”며 “그렇게 지내다가 나중에 국민투표해서 청와대를 세종시로 옮기면 된다”라고 부연한다.

또한 “청와대를 멋진 관광코스 또 문화역사의 현장으로 돌려드리면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즐기실까. 또 해외의 관광객들이 최고의 명소로 꼽을 거다”며 “권력과 암투의 부패의 상징이 되어버린 청와대를 완전 개방해서 지금 경기도지사 공관처럼 개방해서 국민들께 드리면 국민 좋고, 경제 좋고, 외국인 관광객 좋은 명소가 되지 않겠나”고 청와대 이전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앞서 남 지사는 9일 국회에서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함께 국회와 청와대·대법원·대검찰청을 세종시로 이전하자는 공통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두 사람은 “권력집중으로 비대해진 중앙권력은 곳곳이 썩어 들어가고 있다. 이번 국정 농단 사건은 청와대를 중심으로 비선실세와 재벌, 검찰 등 중앙 권력이 만들어낸 참사다”고 지적했다.

또한 “가장 효과적인 처방은 권력과 부를 분산하는 것이다. 당장 청와대와 재벌, 검찰에 대한 견제장치를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부족하다. 보다 효과적 처방을 위해 서울에 몰려 있는 권력과 부를 전국으로 흩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수습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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