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침대는 집무실? 朴정권은 재택근무정권”…‘세월호 7시간 행적’ 해명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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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11일 1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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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관저에서 정상적으로 집무를 봤다는 소명자료를 낸 데 대해 “이 정권을 재택근무 정권이라고 규정하겠다”고 비꼬았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침대는 가구가 아니라 과학이라는 카피가 화제를 일으킨 적이 있다. 박근혜 정권 들어서 침대는 집무실이라고 이야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은) 세월호 같은 큰 사건이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관저에서 나오지 않고 자기가 집무를 봤다고 우기고 있다”며 “앞으로 대통령 비서실장도 관저에 계시고, 국무총리도 관저에서 집무를 보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들은 9시부터 사고를 지켜봤는데 관저에서 집무를 본 대통령이 정상적인 대통령인가”라며 “허무맹랑한 해명을 해명이라고 듣고 있을 수가 없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유가족에게 눈물로 사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박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대리인단은 10일 헌법재판소에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과 관련한 16쪽 분량의 답변서를 제출했다.

박 대통령 측은 답변서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른바 ‘세월호 7시간’을 시간대별로 나눠 박 대통령이 한 일과 머물렀던 장소, 그리고 이를 뒷받침한다는 증거를 적었다. 하지만 청와대 홈페이지 ‘이것이 팩트입니다’ 해명 글과 비교하면 추가된 항목이 5가지에 불과해, 세월호 참사 부실 대응 의혹을 잠재우기에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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