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문재인, 당장 할 수 있는 결선투표제부터 논의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6일 03시 00분


[대선 정국]“당선이후 공약보다 급한 개혁과제”
국민의당 주승용 “정권교체보다 친문패권주의 청산이 더 중요”

CES 참석차 출국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가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전시회(CES) 2017’을 참관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을 하고 있다. 인천=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CES 참석차 출국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가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전시회(CES) 2017’을 참관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을 하고 있다. 인천=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가 5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권력 적폐 청산 방안’과 관련해 “당선되면 하겠다는 공약을 말하기보다 지금 무엇을 하겠다고 밝히라”고 촉구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2017 국제가전전시회(CES)’에 참석하기 위한 출국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할 수 있는 개혁이 있다.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제도 지금 할 수 있는 개혁 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표가 결선투표제 관련 논의를 국회로 미룬 것을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그는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 양자 중 누가 더 정직하고 더 능력 있고 누가 더 복잡한 상황에서 정치적 성과물을 내고 어려움을 돌파했는지, 또 누가 책임져 왔는지를 기준으로 국민들께서 판단해 주실 것”이라며 문 전 대표와 양자 대결에서의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선 “박근혜 정부와 관련이 있는지, 부패 기득권을 척결할 것인지, 개혁적인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인지 등을 보고 판단할 문제”라며 절반의 여지를 뒀다.

 이날 국민의당 의원들은 친문(친문재인) 진영을 일제히 몰아세웠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라디오에 나와 ‘개헌 저지 보고서’와 관련해 “아직도 이렇게 패권주의가 만연돼 있다고 한다면 저는 정권 교체보다도 그게(친문 패권주의 청산)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민주당과의) 통합은 없고 그런 친문 패권주의가 만연해 있는 정당하고는 같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조배숙 정책위의장은 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향해 “노무현 대통령을 죽음으로 이끈 무책임과 패권주의 또한 청산해야 한다”고 책임론을 제기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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