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현실로”… CES서 베일 벗는 4차 산업혁명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6일 03시 00분


운전자 기분 살피는 스마트카 등장… 2만여개 전자기기 제어 리모컨도
80만원대 ‘인간형 로봇’ 예약 판매

LG ‘가정용 로봇’ 공개 LG전자가 ‘CES 2017’ 개막을 하루 앞둔 4일(현지 시간) 로봇 제품
 라인업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와이파이와 음성인식 인공지능 서비스로 TV와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제품과 조명, 보안시스템을 
제어하는 ‘가정용 허브 로봇’. LG전자 제공
LG ‘가정용 로봇’ 공개 LG전자가 ‘CES 2017’ 개막을 하루 앞둔 4일(현지 시간) 로봇 제품 라인업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와이파이와 음성인식 인공지능 서비스로 TV와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제품과 조명, 보안시스템을 제어하는 ‘가정용 허브 로봇’. LG전자 제공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7’에선 인간과 사물이 상호 작용할 수 있도록 돕는 스마트카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이 대거 선을 보였다. 이 가운데 주연은 단연 스마트카였다.

 BMW는 4일(현지 시간) 자율주행차 시대가 도래했을 때 변화될 차 내부의 모습을 설계한 ‘BMW i 인사이드 퓨처 콘셉트’를 공개했다. 운전석에는 ‘BMW 홀로액티브 터치’를 설치해 물리적 접촉 없이 음악 재생, 내비게이션 구동 등을 할 수 있게 했다. 뒷좌석에는 앞좌석에 위치한 대시보드의 디스플레이를 조작해 영상을 볼 수 있도록 태블릿PC를 뒀다. 영화를 재생하면 차가 스스로 조명을 어둡게 한다.

 도요타는 운전자의 운행 습관과 일정을 인식하면서 기분까지 살피는 스마트카 ‘콘셉트-i’를 공개했다. 운전자와의 교감을 위해 탑재된 AI 비서 ‘유이(Yui)’는 주인이 탑승하면 차문 좌우측에 ‘환영합니다’ 같은 문구를 내보내기도 한다.

 독일 차 부품 회사들의 커넥티드카 기술들도 눈에 띄었다. ZF는 ‘자동차 e-지갑(Car e-Wallet)’이라는 개념을 선보였다. 이 솔루션을 탑재하면 전기차가 고속도로 및 주차 요금소를 지날 때 요금을 자동으로 지불한다. 보쉬는 운전자가 앉으면 눈높이를 인식해 거울의 방향을 최적으로 조정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콘티넨탈은 짙은 안개와 스모그에도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고해상도 3차원(3D) 플래시 라이더’를 소개했다.

 CES 2017의 또 다른 특징은 그동안 체험만 했던 가정용 로봇을 직접 구매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이는 AI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 덕분에 가능했다.

 미국 스타트업 메이필드 로보틱스는 높이 50.8cm, 너비 30.48cm 크기의 인간형 로봇 ‘큐리’를 공개했다. 가격은 700달러(84만 원). 4일부터 사전 주문에 들어갔고, 연내에 발송될 예정이다. LG전자도 집안 가전을 제어하는 ‘가정용 허브 로봇’ 등 4종의 기기를 공개했다.

 커쿤 캠이라는 스타트업은 유아의 숨쉬기 영상을 AI로 분석해 부모에게 아이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 전달해주는 서비스를 내놓기도 했다.

 3일 CES 사전 공개 행사에서는 전 세계 스타트업들이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집 안 내 문제를 해결하는 IoT 서비스들을 대거 내놨다. 미국 세븐허그스는 TV, 전등 제어부터 외부 온도 측정, 우버 호출 등까지 가능한 IoT 리모컨인 ‘스마트 리모트’를 선보였다. 이 리모컨을 사용하려면 센서를 방마다 부착하기만 하면 된다. 2만5000개가 넘는 전자 기구를 제어할 수 있다.

 프랑스 리프트는 스마트폰으로 건강을 측정할 수 있는 IoT 시곗줄인 ‘CT 밴드’를, 미국 루스트는 누수를 감지해 단말기에 알려주는 스마트 누수 감지기를 선보였다.

라스베이거스=신무경 기자 fighter@donga.com
#ces#4차 산업혁명#스마트카#인간형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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