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단독]전두환 前대통령 “경제 잘 아는 사람이 차기 대통령돼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2일 14시 22분





전두환 전 대통령이 1일 "경제 잘하는 사람이 차기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채널A가 단독 보도했다.

채널A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 신년 인사회에서 5공화국 당시 인사들과 고향 지인을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전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탄핵 정국과 박근혜 대통령 비선 실세 논란, 조기 대선에 대해 다양한 견해를 피력했다.

전 전 대통령은 "이번에는 경제를 잘 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북 관계가 심각하지만 이러니저러니 해도 경제가 잘 돼야 한다. 경제가 잘 돼야 돈이 있어야 무기도 사고 폭탄도 만드는 것이다. 돈도 없는데 마음만 갖고 되느냐"고 말했다고 한다.

전 전 대통령 자신은 과거 재임 시절 경제를 잘 몰랐다고 솔직하게 시인하기도 했다. 그는 "나는 경제 잘 몰랐는데 보좌관들이 잘 받쳐줘 (그 지식을) 까먹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선 "경제 쥐뿔도 모르는 사람이 나와 갖고 이래 다 까먹고…. 보좌관 말도 잘 안 듣고, 잘 모르는 사람이 자기 멋대로 설쳐대면서 (나라) 흔들면 다 망해"하고 비판했다. 비선 실세의 국정 농단이 극한 혼란을 빚었다는 지적이었다.

전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 국민들이 머리가 참 좋다, 여자들이 특히 머리가 좋다"면서도 "여자 대통령이 나오니 참 신통치 않네"라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다. 그는 또 "박 대통령이 똑똑하고 잘 하는데 혼자 사니까 아무리 머리가 좋아도…"라며 "부부간에 살면서 싸우며 좋은 것(생각)이 많이 나오는 법인데 혼자서 어떻게 하겠어"라고 말했다.

전 전 대통령은 경호실 작전차장보 때부터 최순실 씨의 아버지인 최태민 문제를 알고 있었던 인물이다. 10.26 이후 청와대를 나가서도 최태민과 박 전 대통령이 구국봉사단을 계속하려던 움직임이 있어 최태민을 군부대로 보내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이 국회의원이었을 때부터 '대통령이 되면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도 틀림없이 누가 될 것'이라 우려하기도 했다고 한다.

한편 이순자 여사는 전두환 회고록 출간과 관련해 대통령 3권과 이 여사 내용 1권 등 총 4권으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 여사는 "우리가 잘했다 못했다 변명하려는 게 아니고 솔직한 그 때의 얘기를 기록으로 남길 것이다. 청와대 경험을 비디오 찍듯이 쉬운 말로 썼다"고 전했다.
심정숙 채널A기자 msrookie@donga.com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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