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국방부 장관 “北, 내년 3월 전략·전술적 도발 가능성”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29일 19시 34분


코멘트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북한이 내년 3월 키리졸브(KR) 한미연합군사연습 직전에 전략(핵·미사일)·전술적(재래식 기습공격)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29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 가진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현재 북한은 한국의 여러 격동적 상황과 미국 새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의 6차 핵실험 동향과 관련해 "핵실험이 가능한 갱도 몇 군데 중 한 곳은 할 수 있는 준비가 끝났다고 평가하고, 나머지 갱도에서도 추가적인 움직임이 있다"며 "(북한이) 원하면 언제든 핵실험을 강행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 최순실 비선과 군내 사조직(알자회)의 군 인사개입 의혹 문건이 보도된 것과 관련해 한 장관은 "어느 때보다 안보가 중요한 시기에 군을 흔들려는 기도로 본다"며 "(보도내용이) 사실이라면 발본색원할 일이고 그렇지 않다면 (근거 없이 의혹을 제기하는) 행태는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관 취임 후 공정하게 군 인사를 해왔고, 군 인사만큼 외부 입김이 들어오기 어려운 분야도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일부 장군급 장교들이 이런 제보를 모처에 해 그런 문건이 만들어지고, 이는 우리 장병들에게 정신적으로 못할 짓을 하는 것"이라며 "그 진위를 확인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호군사전문기자ysh100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