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룡 “청문회 불출석 이유? 김기춘 보면 따귀 때릴까봐…뻔뻔하게 위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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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27일 11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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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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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22일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5차 청문회에 불출석한 이유에 대해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보면 따귀를 때릴까봐”라며 김 전 실장이 위증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진룡 전 장관은 27일 오후 방송되는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사전 인터뷰에서 “나 역시 이 상황을 이렇게 만든 데 큰 역할을 했고, 막지 못한 책임이 있는 죄인인데 남들 보는 앞에서 서로 잘했네 하며, 남의 죄를 고발하는 모습이 유쾌하지 않다고 생각을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 청문회를 보니, 특히 새누리당 의원들 하는 짓들 보니까 진정성도 없는데 저기 가서 내가 그들이 쇼하는데 소품 역할을 할 필요가 있겠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농담으로 생각할지 몰라도 제가 좀 인격이 여물지 못해서 혹시 나갔다가 김 전 비서실장을 보면 혹시 따귀를 때린다든가, 하다 못해 뒤통수를 때릴 수 있는 사고를 일으킬 수 있겠다 하는 걱정을 스스로 했기 때문에 청문회 출연을 자제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진룡 전 장관은 언론 인터뷰에 응한 이유에 대해 “김 전 실장의 뻔뻔한 위증을 보면서”라고 답했다.

그는 “그 모습(김 전 실장의 청문회 위증)을 보면서 ‘제가 어떤 방식으로든 구정물에 손을 담그고 얘기를 해야겠다. 얘기를 해서 어떻게든 사실을 관계를, 제가 아는 진실을 밝히는 게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부연했다.

유진룡 전 장관은 “특검이 (문체부에 대해) 정식으로 수사에 착수를 했다는 것은 정말 역사를 바로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제가 아는 것을 모두 말씀드리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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