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부터 ‘전문의무병’ 실시…군 의료 환경 개선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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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23일 16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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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방부 제공
사진=국방부 제공
내년부터 면허·자격 소지자를 의무병으로 선발하는 ‘전문의무병’ 제도가 실시된다.

국방부와 병무청은 23일 면허나 자격증을 보유한 사람을 의무병으로 모집하는 전문의무명 제도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무자격 의무병에 의한 의료보조행위를 줄이고, 부족한 의료 전문 인력을 충원하기 위함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현재 군 의료인력은 1만 4861명으로 그 중 의무병은 54%인 8027명을 차지하고 있으며, 의무병은 부족한 간호 인력과 의료기사를 대신해 의료 보조행위를 수행한다. 이와 같은 군의 열악한 의료 상황에 대해 감사원과 국회, 언론은 무자격 의무병의 보조 행위를 개선하는 대책을 촉구해왔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개선 방안으로 전문의무병 제도를 추진한다. 2017년 2월 병무청에서 전문의무병 모집을 공고하고 4월에 모집을 시작하여 다음 달 5월부터 매월 입영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전문의무병은 군병원과 사단급 의무부대에서 약제나 임상병리, 물리치료 등 별도의 면허와 자격증이 필요한 업무를 맡는다.

제도를 실시한 후 1~2년간은 의료관련 전공학과 졸업예정자들을 우선 고려해 면허와 자격증을 소지한 학생들을 1순위로 선발한다. 단 선발 인원이 부족할 경우 재학생에게도 자격을 부여할 계획이다.

만약 전문의무병이 되면, 졸업을 하거나 면허를 취득한 후 사단급 의무부대에서 전공에 적합한 근무 환경에서 일할 수 있다. 또한 의무부사관으로 지원할 경우에도 관련학과 학생을 우대하는 방안이 추진될 계획이다.

유균혜 국방부 보건복지관은 “면허‧자격자가 병으로 복무하게 되면 간부 증원과 인건비 증액 없이 전문 인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수습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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