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시에 등장한 고영태 가족사… “마음이 찡하네” 온라인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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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21일 15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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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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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고은(83)의 장편 시 ‘만인보’ 속 두 편의 시에 고영태 씨의 사연으로 추측되는 가족사가 등장해 화제다.

고영태 씨는 국정농단의 핵심 인사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측근으로서 최 씨가 설립한 더블루케이의 전 이사였다. 고 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아버지가 귀가하던 중 군인들의 총에 맞아 돌아가셨으며, 어머니는 광주교도소에서 아버지의 시신을 결혼반지를 보고 찾았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러한 내용은 ‘만인보 단상 3353-고규석’, ‘만인보 단상 3355-이숙자’ 편에서 상세히 묘사되어있다. 다만 고은 시인은 오래 전에 쓴 작품들이라서 고 씨 부친의 실화인지 여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만인보의 내용이 고 씨 부친의 실화라고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네티즌들은 그렇게 여겨진다며 전과 다른 태도를 보있고 있다.

트위터 이용자 taes****는 “가족사 읽으니 내 마음도 아파오네”라고 동정적인 마음을 표현했고 hanm****는 “한 시대의 불행한 일로 시작된 불행한 가족사. 부귀와 명예를 잡기 위해 실수했던 시간을 용서 받을 길은 모든 걸 고백하는 것이다”고 고씨의 진실 규명을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또한 “고영태 씨 가족사얘기엔 마음이 찡하네. 고은 시인이 쓴 담담한 문장이 마음을 울린다(anne****)”, “자기 부친이 어떻게 세상을 떠나고, 모친이 어떻게 자기를 키운 걸 알면, 막내(고영태씨)가 순실이와 그런 행각에 얽히면 안 되는 거다. 지금이라도 고백하라!(nanc****)”등의 의견들이 있었다.

김은향 동아닷컴 수습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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