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이 청문회 출석을 거부한 최순실 씨, 안종범 전 대통령정책조정수석비서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등에 대한 조사를 위해 “구치소로 직접 가서 국정조사를 강행할 것”이라는 의지를 보였다.
장제원 의원은 16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최근 진행되고 있는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국정농단 논란의 핵심인 최순실 씨가 동행명령장 발부에도 불구하고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은 것을 지적하며 “사실 동행명령장을 거부하게 되면 강제적으로 구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조특위에서는) 최순실과 안종범, 정호성, 이 핵심증인들이 나오지 않을 경우 구치소로 직접 가서 국정조사를 강행하겠다 라는 입장”임을 밝혔다. 장소나 여러 복잡한 문제가 있지만 국민들의 관심을 반영해 구치소에 가서라도 진실 규명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만약 구치소를 찾아 청문회를 하게 된다면 앞선 청문회들처럼 일반에 낱낱이 방송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고 말하면서도 “방법을 다 동원해서 청문회를 하겠다는 입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국민들은 최순실과 정호성과 안종범의 입을 통해서 이 사태에 대해서 듣고 싶어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도 덧붙였다.
또 이날 예정됐다가 무산된 청와대 현장조사를 언급하며 “청문회 특위기간 내에 청와대 방문 조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의 의료처방 문제, 청와대 출입기록, 보안손님 등 의혹들이 규명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청와대에 가면 증인들을 누구나 거기서 부를 수가 있게 된다. 그리고 자료를 열람할 수 있게 되고. 그래서 사실은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실체적 규명 (같은) 것들이 청와대 방문조사를 통해서 가능하다”고 청와대 현장조사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또한 이날 인터뷰에서 장제원 의원은 전날 있었던 4차 청문회에 대해 복기하기도 했다.
그는 전날 청문회에 증인 출석한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이 ‘정윤회 문건’ 의혹과 관련한 여러 폭로를 한 것을 언급하며 “그 부분(폭로) 외에는 여전히 답답한 청문회가 아니었나 이런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다.
조한규 전 사장이 청와대의 대법원장에 대한 사찰 의혹과 정윤회 씨의 거액수수 의혹을 제기하며 공개한 문건에 대해서는 “특검에서 가려질 문제”라고 수사를 촉구했다.
이어 해당 문건 외에 6개의 문건이 더 있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좀 더 규명해야 될 부분이 있는데 그걸 저희들이 어떻게 해야 될지 고민은 된다”고 말했다.
“정윤회 문건 사건이 사실상은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진 부분 있지 않냐”고 반문하며 “그렇다면 나머지 6개도 중요한 어떤 사건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조한규 전 사장께서 적극적으로 말씀하셔서 실체적 진실규명이 좀 됐으면 좋겠다”고도 덧붙였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