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대통령 3차 담화 참 갑갑…비박계 탄핵 40표 흔들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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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30일 09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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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비상시국회의 공동대표인 정병국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담화 후 비박계의 탄핵 찬성표와 관련, "큰 변동이 없고 흔들림도 대세를 좌우하지 않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탄핵 가결 안정선인 새누리당 40표를 크게 벗어나지 않느냐'는 질문에 "저는 그정도 까지는 큰 변동이 없다고 본다"며 "따로 조사해 보진 않았지만 어제 오늘 회의에 참여하는 멤버들 면면들이 전혀 바뀌지 않았고 나와서 하는 얘기들도 큰 흔들림이 없고 일관됐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저희들은 정말 역사 앞에 대화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며 "우리가 집권여당이고 저희들 손으로 우리가 주도적으로 만든 대통령이고 우리 대통령을 우리 손으로 탄핵을 하느냐 마느냐 하는 입장인데 어떤 각오를 가져야 그 자리에 임할 수 있을까를 생각을 해 보셔야 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탄핵에 반대하는 당내의 소위 말하는 친박들은 저희들 정말 죽이고 싶을것"이라며 ""그러나 저희들이 이 자리에 서서 이런 고민을 하는 것은 왜 하는가 하는 것도 생각을 해 봐야 된다. 저희들은 피눈물을 흘리며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박 대통령의 3차 담화에 대해 "참 갑갑하게 들었다. 퇴진 일정도 본인 스스로 결정을 하는 게 아니라 완전히 국회로 공을 돌렸다"며 "어떻게 보면 수를 놓는 것 같다, 게임을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고 혹평했다.

정 의원은 아울러 박 대통령 퇴진 시기에 대한 여야 협상과 관련, "친박계는 이 협상에 참여할, 개입할 자격이 없다"며 "어제 담화도 계획된 담화라고 보기 때문에 그 분들이 왈가왈부할 입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개헌과 관련해서는 "(이번 일은)제왕적 대통령제의 한계를 아주 극단적으로 노정시킨 사건이라고 본다"며 "이 사건의 결말은, 종지부는 개헌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본다"고 말했다.

다만 "일단 국민들 동의가 없는 개헌이 가능하겠냐. 결국 불가능하다고 본다"며 "그렇기 때문에 일단은 이 사건은 사건대로 마무리가 되어야 되고.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저는 개헌은 분명히 이루어져야 된다라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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