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단독]촛불집회 시간, 김진태 의원 ‘사우나’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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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27일 19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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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춘천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와 함께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천여 명의 시민들은 아예 촛불집회를 김 의원의 사무실 앞에서 열고 촛불 비하발언을 사죄하라고 요구했는데요.

그런데 바로 그 시간 김 의원은 춘천 시내의 한 사우나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지환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전국 곳곳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촉구 집회.

강원도 춘천에서는 박 대통령의 하야와 함께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의 사퇴 촉구 집회도 열렸습니다.

촛불 비하 발언에 분노한 춘천시민 1천여 명이 아예 김 의원의 사무실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연 겁니다.

그런데 같은 시각 김 의원은 사무실도, 자택도 아닌 춘천 시내의 한 사우나에 있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사우나 관계자 A]
"샤워하고 나와서 닦는 걸 내가 봤거든. 모처럼 오신 것 같아요. 틀림없어요."

[사우나 관계자 B]
"아까 두 분이 왔었잖아요. (김 의원이 다른 사람과 같이?) 그렇죠."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김 의원이 웃으면서 사우나에 들어가는 걸 봤다는 목격담도 올라온 상황.

어제 저녁 춘천의 최저기온은 0도.

눈이 오는 궂은 날씨 속에도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사죄를 요구할 때 정작 당사자는 따뜻한 사우나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채널A는 김 의원의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습니다.

의원실 관계자는 그 시간에 김 의원이 춘천에서 개인 일정을 소화했지만 내용은 구체적으로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7일, '촛불은 촛불일 뿐 바람이 불면 다 꺼진다'는 발언으로 국민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촛불집회를 비하하며 최순실 특검법안에 반대의사를 나타낸 겁니다.

시민들이 추운 날씨 속에 촛불집회를 할 때 사우나를 즐긴 사실까지 밝혀지면서 또 한번 공분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

영상취재-김민석
영상편집-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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