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현웅 법무·최재경 민정 사의 …朴 대통령 수용 여부 결정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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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23일 12시 00분


김현웅, 최재경. 동아일보DB
김현웅, 최재경. 동아일보DB
김현웅 법무부 장관과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청와대가 23일 밝혔다.

김현웅 장관과 최재경 수석은 ‘최순실 게이트’를 두고 청와대와 검찰이 맞서는 상황에서 사표를 제출, 박 대통령에 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취재진에 문자를 보내 “김현웅 장관과 최재경 수석이 사의를 표명했으나 박 대통령의 수용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김현웅 장관은 지난 21일 “지금 상황에서 사직하는 게 도리라는 생각”이라며 사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최재경 수석의 사퇴의 변은 알려진 게 없다.
다만 최재경 수석은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박 대통령의 법률 보좌 등을 맡았는데, 검찰이 박 대통령을 최 씨 등의 공범으로 적시하고 피의자로 입건하면서 대면 조사 의지를 굽히지 않아 청와대와 갈등을 빚으면서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0일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에 대한 중간 수사결과 발표에서 박 대통령을 최순실(60·구속기소)씨 등과 사실상 공범 관계라며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을 피의자 입건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 측은 이에 대해 '사상누각'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하며 대면조사를 거부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지난 18일 임명장을 받은 최재경 수석은, 임명장에 채 잉크도 마르기 전에 사표를 낸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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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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