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압수수색, 안민석 “목숨같은 정유라 구속되면 최순실 ‘ 와르르’ …입 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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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22일 14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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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압수수색, 안민석 “목숨같은 정유라 구속되면 최순실 ‘ 와르르’ …입 열것”
이화여대 압수수색, 안민석 “목숨같은 정유라 구속되면 최순실 ‘ 와르르’ …입 열것”
검찰이 ‘비선 실세’ 최순실(60) 씨의 딸 정유라 씨(20)의 이화여대 부정 입학 의혹 등과 관련, 22일 이화여대 등을 압수수색한 가운데, 2년 전 정유라 씨의 승마 특혜 의혹을 처음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이대의 절대 권력자인 명예총장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외국에 머물고 있는 정유라 씨의 소환을 촉구했다.

안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지난 18일 교육부의 이대 특별감사 발표와 관련해 “몸통은 놔두고 깃털만 건드린 부실감사”라면서 “‘입시부정의 책임자가 누구인가’, 또 ‘학사부정의 책임자가 누구인가’ 두 가지를 밝혀내는 감사였는데 어느 것도 밝혀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대가 조직적으로 공모해서 이 두 가지의 문제를 일으켰다 정도를 밝혀냈는데, 최순실과 결탁한 더 큰 힘이 존재한다”면서 “(이대 내부를 살펴봤더니) 총장은 일종에 집행자에 불과하고 총장을 움직이는 내부의 절대 권력자가 존재하는데 이 절대 권력자의 동의나 지시 없이는 이대가 조직적으로 공모를 해서 입시부정과 학사부정을 일으킬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이대의 절대 권력자와 최순실과의 관계, 그리고 청와대가 개입을 했다고 저는 보고 있는데 청와대 내부의 절대 권력자, 최순실, 이 삼각 고리를 밝혀내는 것이 이번 감사의 핵심이었는데 이걸 전혀 건드리지 못했다”며 “국정조사를 통해서 밝혀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대의 절대 권력자는 지난 16일 명예총장직과 재단 이사직에서 사임한 윤후정 씨(84)라고 지목했다.

안 의원 또한 독일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정유라 씨를 반드시 소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위 사람들에 의하면 최순실은 정유라를 공주처럼 대했다, 딸 이상의 관계로 대했는데 그 이유는 여러 가지로 해석된다”며 “그래서 정유라는 굉장히 목숨과도 중요한 존재고 연민인데 정유라가 구속되면 최순실이가 무너지게 돼 있다. 최순실 씨가 말을 아끼고 거의 묵비권을 행사하는 수준인데 최순실의 입을 열기 위해서는 정유라 구속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유라는 판도라 상자”라면서 “정유라가 세월호 7시간의 진실하고도 관련 있다고 생각한다. 그 당시 대통령이 해왔던 여러 가지 승마협회 개혁이라든지 체육개혁 그런 워딩을 보고 그런 행보를 보면 어쩌면 정유라가 7시간의 진실의 키맨일 수도 있다는 그런 생각이 든다”며 검찰에 정유라 소환조사를 촉구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이화여대 총장실과 입학처 사무실, 입시 참여 교수 연구실 등 20여 곳을 압수수색해 2015학년도 입시 관련 서류, 컴퓨터 하드디스크, 관련자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다.

이와 별도로 최경희 전 총장 등 관련자 집 3곳을 대상으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앞서 교육부는 이대 특별감사를 통해 이화여대가 원서 접수 이후 정유라 씨가 획득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근거로 그를 입학시켰고, 정 씨가 수업에 제대로 참여하지 않고 과제물을 제출하지도 않았는데 비정상적으로 학점을 줬다는 의혹 등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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