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김용태 탈당…정병국 “12년전 천막치고 朴 옹립하던 멤버들인데, 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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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22일 11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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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계 중진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이 22일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김용태 의원이 탈당을 선언한 것과 관련, "찬박 중심의 당 지도부가 마지막 수순으로 가라고 떠미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참으로 참담하다. 12년 전에 천막당사를 치고 우리가 박근혜 대표를 옹립하면서 되살렸던 당인데, 그것을 주도적으로 했던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 중에서 남경필 도지사가 당을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참담함을 느낀다"고 개탄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평의원이었던 시절 대표로 옹립했던 사람들이 지금 당의 윤리위에 제소하는 심정은 어떻겠냐?"며 "당시 박 대통령을 옹립했던 것도 국민의 뜻을 받들어서 한 번 해보자고 했던 것이고, 지금은 물러나라고 하는 대통령을 옹호하는 것은 저희들의 도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지금 현재 당의 행태를 보면 그야말로 박근혜 대통령의 사당화가 되고 말았다. 그리고 현재 당 지도부는 국민이나 당은 전혀 안중에도 없고, 어떻게 하면 몇몇 사람들, 친박 세력들의 명맥을 유지할 것인가 하는 것에만 급급한 상황이다. 과연 이런 정당이 존재할 가치가 있는 것인지 다시 한 번 고민을 하게 만든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오늘 남경필 지사나 김용태 의원이 마지막 수순으로 어쩔 수 없이 해야 한다면 해야 할 일들을 하고 있다, 막다른 골목에 몰린 사람들이 하는 마지막 수단이라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는 질서 있는 퇴진을 하는 데 협조하는게 대통령을 뽑아준 국민들을 위한 마지막 도리"라며 "국회는 이러한 국정공백 사태가 오래 가지 않도록, 빨리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총리 추천할 것은 하고, 또 대통령이 질서 있는 퇴진을 할 수 있는 수순을 밟는 것이 도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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