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대리시험·출석 수업은 ‘박정희 미화’ 소설 쓴 류철균 교수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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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18일 15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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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20)씨가 시험을 보지 않았는데도 답안지가 제출된 이화여대 수업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미화하는 소설을 쓴 류철균(융합콘텐츠학과) 교수의 강의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준식 교육부 장관은 18일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K무크 ‘영화스토리텔링의 이해’라는 과목에서 정유라가 기말시험에 응시하지 않았는데도 답안지가 제출됐다”고 밝혔다.이 장관은 또 “대리시험 의혹은 물론 온라인 강의에서 대리수강 흔적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화여대는 지난해부터 대학교수 강의를 일반에게도 무료 수강할 수 있게 해주는 K무크 강좌에 적극 참여해왔다.

이 장관이 지목한 ‘영화스토리텔링의 이해’ 과목은 융합콘텐츠학과 류철균(50) 교수가 맡았다.

류 교수는 이인화라는 필명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 미화 논란이 불거진 소설 ‘인간의 길’을 1997년 발표한 작가이기도 하다.

류 교수는 또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인물인 차은택(47·구속)씨와 함께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문화융성위원으로도 활동한바 있다.

뿐만 아니라 대통령의 제안으로 출범한 청년희망재단 초대 이사였다. 이 재단 이사 7명 중 6명은 경제계 인사였고 문화계 인사는 이 교수가 유일했다.

류 교수는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모두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 “일단 기말시험 날짜에 정씨가 국내에 없던 것은 출입국 조회로 확인됐다”며 “대리시험을 누가 봐준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아 수사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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