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한광옥 주재 수석비서관회의, 대통령 2선 퇴진 논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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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13일 12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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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페이스북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페이스북
청와대는 13일 오전 10시 한광옥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회의를 열고 '100만 촛불집회' 관련 대응책 논의에 들어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한 통화에서 "어제(12일) 집회에 따른 대책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회의는 통상 일요일 오후마다 개최됐으나 이날은 오전으로 앞당겨 진행됐다.

따라서 이 자리에서 정치권과 시민사회 목소리를 감안, 박근혜 대통령의 탈당과 2선 퇴진 등에 관해서도 논의가 진전될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도 전날 집회상황을 관저에서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어제 집회에서 나타난 민심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심각한 정국 상황임을 감안해 대책 마련에 지혜를 모으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대국민사과, 이달 4일 대국민담화에 이어 3차에는 대국민 담화 형태로 나설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새누리당도 이날 김성원 대변인의 구두논평을 통해 "야당과 적극 협조해 국정을 정상화하고 국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내일부터 국회와 야당의 지도부를 모두 만나 여야가 함께 권력 이양기를 관리할 것인지, 헌정중단-헌정파괴를 감수할 것인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없이 부끄러웠다. 이런 사태를 막을 방법은 진작에 없었나 안타까웠다"면서 "국민들의 성난 함성에 담긴 요구를 받아안아 해결해야할 책임은 이제 오롯이 국회로 넘어 왔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이라는 비행기의 두 엔진 가운데 하나가 꺼졌다. 대통령에 대한 도덕적 신뢰가 무너져 행정부 마비가 예상되고 하나 남은 엔진이 국회"라고 비유하면서 "고장난 비행기의 엔진을 그대로 둔채 조종사만 바꿔 비행기를 그냥 띄울지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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