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정유라 영상 봤나”…조윤선 “제대로 본 적이 없다, 사실관계 조사中”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1월 11일 11시 47분


코멘트
SBS 방송 화면
SBS 방송 화면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정유라 씨 승마대회 영상을 봤느냐”고 추궁했다.

안민석 의원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등 진상규명에 대한 긴급현안질문’에 참여해 조 장관에게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를 둘러싼 2014년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부정 선발 의혹에 대해 질문했다.

“승마대회 영상을 봤느냐”고 묻는 안민석 의원에게 조윤선 장관은 “제대로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안민석 의원은 “부정으로 봐줬다는 것 알고 계셨나?”며 또 다시 질문을 던졌지만 조윤선 장관은 “사실 관계를 계속 조사 중”이라는 답만을 내놓았다.

그러자 본회의장에서는 준비된 선발전 당시 영상이 재생됐다.

안민석 의원은 “좋은 점수 받을 실력이 아니다. 국제 기준에서 봤을 때 충분한 점수를 얻기는 어렵다”고 정 씨의 실력에 대해 평가한 후, 치명적인 실수를 하고도 어떻게 정유라 씨가 국가대표에 선발됐는지 거듭 추궁했다.

이에 조윤선 장관은 “지금 보여준 영상에서 저분 말한 내용 제가 들었지만 이외에 저분이 뭘 보고 말하는지 전반 상황은 제가 확인할 수 없다. 말하는 내용으로 밖에는 말할 수 없다”며 조심스러운 대답을 내놨다.

“지금 이라도 문체부가 나서서 판정시비 가릴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조윤선 장관은 “최순실 관련 정유라 관련 여러 의혹에 관해 전 방위적으로 검찰 수사 진행되고 있다. 검찰 수사 방해가 될 수 있다, 결과 곧 나올 테니 이외 부족한 점 있다면 문체부가 할 수 있는 조사 하겠다”는 수준의 대답만을 반복했다.

또 조윤선 장관은 “대포폰을 썼느냐”,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에 관여했느냐”는 질문에 “공용폰을 쓴다”, “저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