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 ‘누명’…자리 연연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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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11일 11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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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윤선 장관 채널A 캡처
사진=조윤선 장관 채널A 캡처
조윤선 문화체육부 장관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의 진상 규명을 위한 긴급 현안 질문에서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윤선 장관에게 “박근혜 대통령에게 브로치 선물한 적 있느냐”고 물었고, 조 장관은 “대통령께서 한정적인 걸 하고 다녀서 제가 길에서 눈에 띄는 것들 사다드린 적은 있다”고 답했다.

이어 ‘사파이어 브로치냐’는 물음에 조윤선 장관은 “그런 고가의 선물을 한 적은 없고, 아주 저렴하고 소박한 것들을 사서 드린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박영선 의원은 “지금 그런 진위 가리는 싸움하기 위해 나온 게 아니다. 문체부 장관 사퇴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고, 조윤선 장관은 “저는 장관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면서 “제가 할 일은 국정 공백을 메우는 일”이라고 답했다.

이어 “특히 문체부 직원들이 굉장히 불안해하고 동요하고 있다”면서 “열심히 일한 직원들인데, 이 사건에 휘말리면서 굉장한 자괴감이 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할 일은 평창올림픽 등 준비에 차질 없도록 하고, 상처를 어루만져 주는 일”이라며 “그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선 “익명의 뒤에 숨어서 사실이 아닌 진술을 한다”면서 “문화예술 애호가, 자연인 조윤선으로서 평생 살아가기 힘들 정도로 누명을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 정신적 피해와 명예는 반드시 회복해야 한다”며 “실명으로 진술해서 각자 책임지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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