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15시간 조사 후 7일 새벽 귀가…“있는 그대로 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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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7일 0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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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에서 물러난 지 일주일 만에 검찰에 소환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5시간 이상 조사를 받고 7일 새벽 귀가했다.

우병우·이석수 특별수사팀은 지난 6일 오전 10시께 우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이날 오전 1시30분께 귀가시켰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우 전 수석은 "검찰에서 있는 그대로 충분히 다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가족회사 ‘정강’의 자금 유용 의혹이나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준비된 차량을 타고 검찰청사를 빠져나갔다. 이날 조사에서 우 전 수석은 대체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우 전 수석은 자신과 아내, 세 자녀가 100% 지분을 가진 가족회사 ‘정강’의 회삿돈을 접대비와 통신비 등으로 쓴 혐의를 받는다.

또 회사 이름으로 빌린 고급 외제차를 사적으로 쓰고 수천만원의 차량 유지비도 회사에 떠넘긴 혐의도 있다.

이어 우 전 수석은 아들이 지난해 7월 정부서울청사 경비대에서 소위 ‘꽃보직’으로 통하는 서울경찰청 운전병으로 전출된 것과 관련해 직권남용 혐의를 받고 있다.

우 전 수석은 이외에 처가의 강남역 땅을 넥슨이 매입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해당 부동산 매매에 대해서는 무혐의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있다.

한편 우 전 수석은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지난 30일 사표가 수리돼 자리에서 물러났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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