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박계의 지도부 사퇴 요구에, 이정현 “선장처럼…끝까지 책임감 갖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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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31일 14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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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동아일보DB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동아일보DB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비박계 등 자당 의원 50여명이 요구한 지도부 총사퇴에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 대표는 “좋을 때든 나쁠 때든 끝까지 책임감을 (갖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31일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 이 상황에서는 나를 포함한 어떤 지도부 구성원도 자리에 연연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말했지만 사퇴에는 고개를 저었다.

이 대표는 “어려울 때 그만두고 물러나고 도망가는 것은 선택할 수 있는 것 중 가장 쉬운 것”이라며 이 같은 의사를 전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책임을 맡은 자리에 나설 때는 좋을 때든 나쁠 때든 끝까지 책임감을 갖고, 선장처럼 배가 순탄할 때든 순탄하지 않을 때든 끝까지 책임을 지고 하겠다는 각오와 신념과 그런 책무감이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지금은 일단 난국을 수습하는 데 최선 다할 생각”이라며 “지금 사태 수습이 워낙 엄중한 상황이고, 지금은 우리가 집권당으로서의 책임이 아주 막중하다”는 말도 했다.

또 “지금은 당도 당이지만 우선 나라가 중요하다. 책임을 맡은 당 지도부는 편하고 좋고 대접받고 어디 가서 연설하라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책임을 맡는다고 하는 것은 조직이 어렵고 힘들 때 정말 책임감을 갖고 어려움을 극복해나가는 것이다. 크든 작든 조직 지도자가 해야 할 책무이고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조원진 최고위원 역시 지도부 총사퇴 요구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당 지도부는 사태 수습을 하는 게 우선으로, 책임감을 갖고 사태 수습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장우 최고위원도 “당이 이렇게 어려운데 무책임하게 배에서 뛰어내려야 되겠느냐”며 거부 의사를 밝혔고, 최고위원 중 유일한 비주류인 강석호 최고위원도 “총사퇴 주장을 거부했다기보다는 사태 수습이 우선이라는 것”이라며 의견을 같이 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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