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탈당 손학규 “안철수에게 힘 합쳐 정권교체 하자 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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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21일 09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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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이 상임고문이 정계복귀와 함께 민주당을 탈당하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민주당 탈당 손학규 “안철수에게 힘 합쳐 정권교체 하자 제의”
민주당 탈당 손학규 “안철수에게 힘 합쳐 정권교체 하자 제의”

손학규 전 고문은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연 정계복귀 발표 기자회견에서 “정치와 경제의 새판 짜기에 저의 모든 것을 바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이 일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 국회의원·장관·도지사·당 대표를 하며 얻은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당적도 버리겠다”며 민주당 탈당 의사를 밝혔다.

손학규 전 고문은 이날 회견에서 저서 ‘나의 목민심서-강진일기’를 들어 보였다. 손학규 전 고문은 이 책에서 지난 8월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정권교체에 힘을 합치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강진일기의 ‘새판 짜기’ 장에서 “술을 전혀 못하는 걸로 알았던 안철수 의원이 만남에서 막걸리 한 잔을 마신 뒤 국민의당으로 오라면서 새로운 당명을 포함해 모든 당 운영에 대해 나한테 열겠다는 말을 했다”며 “진정성이 느껴져 나도 진심을 얘기했다”고 적었다. 그는 안철수 전 대표에게 “이명박·박근혜 10년 정권이 나라를 이렇게 엉망으로 만들어놓았는데 이걸 바로잡으려면 10년이 넘게 걸릴 거다. 그러니 우리 둘이 힘을 합쳐 10년 이상 갈 수 있는 정권교체를 합시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이른바 ‘제3지대론’을 펴고 있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다른 분들이 당적을 내려놓고 나온다면, 어떤 제안에도 모든 걸 열어놓고 공정하게 경쟁하겠다"고 했다.

손학규 전 고문이 민주당 탈당을 통해 이에 화답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손학규 전 고문의 정계복귀와 민주당 탈당 선언을 접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야권 대통령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손 전 (민주당)대표 정계복귀는 야권에 활력소가 될 것”이라며 “특히 당적을 이탈하였기에 열린 정당(인) 국민의당과 함께 하자고 거듭 제안한다”고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전 고문이 제3지대에서 힘을 합쳐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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