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손사래에도… 꺼지지않는 반기문-안철수 연대론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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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일각서 가능성 거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가 개헌을 계기로 손을 잡는 ‘반-안 연대론’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반 총장 지원 의사를 우회적으로 전달했다고 알려진 김종필(JP) 전 총리와 안 전 대표,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만찬을 함께할 예정이라서 더 그렇다.

 17일 정치권에선 JP가 ‘제2의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내각책임제 전도사’인 JP가 안 전 대표에게 개헌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충청 출신의 반 총장과 연대하라”고 조언할 수 있다는 얘기다.

 국민의당 일각에서도 이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태규 의원은 “(반 총장이) 친박(친박근혜) 후보로 나서신다면 아무래도 정치적으로나 정서상으로 같이 연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중도를 지향하거나 새로운 정치지형을 꿈꾼다면 같은 논의 테이블에 앉을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이 의원은 “(안 전 대표가)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 대신 ‘나를 버려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면 기꺼이 동참하겠다’는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고 했다.

 이 의원 발언이 안 전 대표와 사전 조율을 거쳤을 가능성은 낮다. 안 전 대표가 그간 반-안 연대론에 대해 “다들 불안한가 보다”라며 일축해온 데다 창당 주역인 이 의원과 안 전 대표의 관계도 다소 소원해졌기 때문이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안철수#반기문#연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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