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민심 아는 반기문, 친박 후보 안 될 것” …연대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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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12일 10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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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공동대표를 지낸 천정배 의원(사진)은 12일 여권 대선후보로 거명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제가 보기에는 친박(친박근혜) 후보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천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그분이 유엔사무총장으로 세계정세를 다 알고 계신 분인데, 국내 민심을 모르시겠느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대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반기문 사무총장이 어떤 정치적 비전과 태도를 가지고 나오느냐에 따라 여러 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다”며 “정권교체의 길에 나선다면 저는 굉장히 중요한 정치적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본다”고 야권 합류를 기대했다.

그는 또한 “박근혜 정부와 같은 정부가 다시 탄생해서는 안 된다. 좋은 정권으로 교체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정권교체를 바라는 사람들을 야당이라고 불러야 한다”며 “보수, 진보를 막론하고 개혁적이고 합리적인 사람들이 함께 힘을 모으고 갔으면 좋겠다. 새누리당에 있던 분들, 지금도 있는 분들조차도 개혁적이고 합리적인 분들이라면 서로 힘을 모아볼 수 있는, 그런 큰 구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 의원은 일각에서 제기됐던 반기문-안철수 연대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친박 후보로 나온다면 친박 후보와 안 전 대표와의 단일화가 가당키나 하느냐”고 일축했다.

다만 반 총장이 어떤 선택을 할지 아직은 알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천 의원은 “반기문 총장은 어떤 정치적 비전과 입장을 가지고 출마할지, 아직은 오리무중 상태”라면서 “그분이 친박 후보로 나오는 것인지? 또는 그분도 정권교체의 의지를 가지고 나오는 것인지? 아니면 아예 안 나올 것인지? 이것조차도 아직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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