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전남 ‘中企 살리기-일자리 만들기’ 손잡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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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건설기술硏과 업무협약
지역中企 지원 위한 TF 구성 “영호남 상생 발전 모범사례로”

전남도와 경북도,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이 건설 산업 창조경제 확산을 위해 손을 맞잡는다. 지방정부와 국책 연구기관이 협업해 지역의 중소기업을 살리는 모범 사례로, 수도권과 지방의 기술 양극화를 해소하고 영호남 상생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전남지사와 김관용 경북지사, 이태식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은 6일 오후 3시 국회도서관 421호에서 ‘건설 산업 창조경제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날 협약식에는 신상진 새누리당 의원(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등도 참석한다.

협약에 따라 KICT는 356명의 박사급 연구 인력과 1600여 건의 등록 특허 등 건설기술을 자치단체, 중소기업과 공유하기로 했다. 건설기술 정책교류회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공동 연구개발(R&D)과 신사업 발굴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자치단체가 KICT에 정책 및 기술 지원을 요청하면 원격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온라인 지자체 부설 연구소’를 설치하고 지역의 건설 분야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종합조직을 설립하기로 했다. 3개 기관이 각각 제안한 46건의 협력 과제를 수행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추가 협력 과제도 발굴하기로 했다.

또 에너지 제로(0) 주거를 위한 융합 에너지시스템 개발, 내진(耐震) 성능평가 실증센터 구축, 차세대 초고속 이동체계 기반 기술, 해수면 상승에 따른 연안 침식 대응, 물 산업 육성을 위한 산학연 프로그램, 스마트그리드 기반 전기자동차 자동충전 인프라 기술 개발 등의 사업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해외 진출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전남도는 친환경 철강 건축재 연구개발 기반 구축과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을 기반으로 한 녹색 건축물 조성, 농촌지역 도로에 적합한 비점오염처리시설 개발 등 지역에 필요한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협약은 영호남 상생협력사업의 하나라는 의미도 있다. 전남도는 건설기술 등을 제공하겠다는 KICT의 제안을 받고 “지역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해 함께 혜택을 받자”고 경북도에 제안했다. 이낙연 지사는 “그동안 영호남 상생협력 파트너인 경북도와 국책사업 공동 추진, 공무원 인사 교류 등을 통해 화합을 다져왔다”고 말했다. KICT는 전남, 경북에 이어 다른 자치단체로도 특허 건설기술 공유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무안=정승호 shjung@donga.com / 김재영 기자
#경북#전남#중소기업#일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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