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文이 사드배치 재검토하라고 한다고 재검토가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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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13일 13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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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13일 정부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도입 결정과 관련해 문재인 전 대표가 ‘재검토 및 공론화’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요구한 데 대해 “문재인 전 대표가 재검토하라고 한다고 그게 재검토가 되겠느냐”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표의 입장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한 후 “개인적으로 자기 의사를 발표한 건데, 거기에 대해서 코멘트 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가 정부가 국회 동의를 받지 않을 경우 SOFA(한미주둔군 지위협정) 개정의 필요성을 언급한 데 대해서는 "말이야 얼마든지 할 수 있다"며 "개인적으로 말하는 것이 구속력이 있어야 말이지,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말했다.

당의 신중론과 배치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사드문제를 단편적으로 싸우고 찬성이다 반대다 그런 논리로 다룰 사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의 발언으로 당이 찬반구도로 가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문 전 대표의 발언이 뭐가 그렇게 대단하다고 그런 생각을 하느냐"고 의미를 축소했다.

문 전 대표가 입장 발표 전 사전 조율했느냐는 질문에는 "나하고 전혀 이야기한 적이 없다"며 "나는 내 입장을 얘기한 것이고 남의 이야기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여전히 국회 비준이 필요없다고 보느냐고 묻자 "내가 지금까지 그렇게 이야기 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정부의 사드 국내 배치 결정에 대해 따지지 말고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사드에 대해서는 더 이상 별로 할 얘기가 없다"며 "이미 장소까지 다정해졌는데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더민주의 계파중 하나인 민주평화국민연대가 이날 사드배치를 공식적으로 반대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 김 대표는 대답하지 않았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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