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혐의’ 윤창중, SNS에 “마녀사냥의 사냥감 신세”…칼럼 게재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7일 1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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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 수행 중 여성 인턴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전격 경질됐던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7일 자신의 블로그에 칼럼을 게재하기 시작했다. 윤 전 대변인은 성추행 혐의를 받다가 지난달 7일 공소시효가 만료됐다.

윤 전 대변인은 이날 ‘내 영혼의 상처, 윤창중의 자전적 에세이’라는 제목으로 “다시 글을 쓰려고 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당시 사건을 ‘(미국) 워싱턴의 악몽’으로 규정하고 “불과 5일 만에 (그 사건 직후) 아내가 처참하게 무너져 내렸다”고 적었다.

이어 “나와 30여 년을 함께 살았던 남편, 그 남편을 겨냥해 대한민국 언론이 마치 밤하늘의 불꽃놀이처럼 퍼부어대는 거대하고 야멸찬 전방위적인 총공세(를 했다)”며 “그 공세 앞에서 세상이 천인공노할 폐인으로 만들어지는 광경을 목격한지 불과 5일 만이었다”고 했다.

윤 전 대변인은 “그야말로 처참한 상황이었다. 한 인간으로 나에게 닥쳐온 처참한 패배였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이어 “나는 글을 써야 한다. 내가 존재하는 이유는 글을 쓰는 인간이기 때문 아닌가”라고 했다.

윤 전 대변인은 “3년의 기다림 끝에 사실귀정으로 종결됐지만 마녀사냥의 사냥감 신세로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혼신의 힘을 다해 기록으로 남기도록 하겠다. 기록은 무서운 것임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칼럼을 매일 오전 7시 월~금요일에 게재된다고 밝혔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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