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탈출 북한 女종업원 3명 서울 도착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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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20대… 태국 탈북 수용소 머물러

중국 산시(陝西) 성 웨이난(渭南) 시 하이루어우(海如구) 북한식당에서 일하다 탈출한 북한 여성 종업원 3명이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1일 확인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최근 제3국에서 근무하던 북한식당 종업원들이 입국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다만 “입국 경로 등 구체적인 사실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 내 북한식당에서 탈출한 종업원은 29세 여성 2명, 28세 여성 1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1일 중국을 떠난 이들은 육로로 라오스를 거쳐 사흘 만인 14일 태국에 도착했다. 이들은 태국 소재 탈북민 수용소에서 한국행을 기다리다 항공편으로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종업원들의 탈출 소식을 보도했던 북한전문매체 ‘뉴포커스’ 장진성 대표는 “이번 탈출은 4월 북한 종업원 13명의 집단 탈출을 따라 한 모방탈출”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여권도, 항공비도 없이 탈출한 뒤에 우리 대사관의 도움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지 당국의 협조를 통해 탈북민 수용소에 함께 있던 다른 탈북민들도 이들과 함께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와 외교부는 4월 중국 닝보(寧波)의 류경식당에서 근무하던 북한 종업원 13명이 집단으로 탈출해 국내에 입국했던 당시와 달리 이들 종업원 3명의 입국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입국 경위 등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류경식당#탈북#종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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