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선주자 지지도 요동… 유승민, 김무성 제치고 1위 ‘우뚝’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4월 21일 09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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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새누리당에 복당 신청서를 제출한 무소속 유승민 의원이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를 제치고 여권 대선주자 1위로 올라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국민일보 의뢰로 4·13 총선 후인 18~19일 전국의 유권자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0일 밤 발표한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 결과, 여권부문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는 유승민(17.6%)-김무성(10.7%)-오세훈(10.2%)-홍준표(6.4%)-김문수(3.9%) 순이었다.

유승민 의원은 전월 대비 1.1%p 하락했지만 13개월 연속 선두 자리를 지켰던 김무성 전 대표가 큰 폭(8.6%p)으로 하락한 덕에 1위로 올라섰다.

유승민 의원은 대구·경북(14.2%)에서 선두로 올라선 것을 비롯해, 서울(19.1%), 경기·인천(18.4%), 대전·충청·세종(20.5%), 부산·경남·울산(13.9%), 광주·전라(21.3%) 등 거의 전 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도 50대 이상을 제외한 20대(20.1%), 30대(21.7%), 40대(24.2%)에서 선두에 올랐다.

반면 야권부문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순위는 문재인(30.7%)-안철수(23.7%)-김부겸(9.9%)-박원순(4.7%)-천정배(4.3%)로 나타났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전월 대비 4.3%p 상승하며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대표와의 격차(7.0%p)를 오차범위 밖으로 벌리며 1위를 확고히 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선두를 차지했는데, 지역별로는 서울(34.3%), 경기·인천(32.5%), 대전·충청·세종(29.2%)과 부산·경남·울산(37.2%)에서 1위, 광주·전라(28.2%)에서는 안철수 전 대표에 소폭 뒤진 2위, 대구·경북(18.1%)에서는 3위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20대(44.4%), 30대(41.1%), 40대(44.8%)에서 40% 초중반의 지지율로 1위, 50대(19.7%)에서는 2위, 60대 이상(8.6%)에서는 3위로 나타났다.

그런데 새누리당 지지층과 무당층만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
총선에서 패배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4.1%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한 것.
이어 김무성 전 대표(17.5%)가 2위, 역시 총선에서 패한 김문수 전 경기지사(6.6%)가 3위, 유승민 의원(6.4%)이 4위, 홍준표 경남 지사(5.7%) 순서다.

반면 야권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문재인(41.5%)-안철수(23.4%)의 격차가 더 벌어진다. 이어 김부겸 당선자(9.9%)-박원순 서울시장(5.8%)-안희정 충남지사(2.9%)가 뒤를 이었다.

리얼미터의 이번 조사는 지난 18일~19일 양일간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유·무선전화 병행 임의걸기(RDD) 자동응답 전화방식, 응답률 3.1%,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여권 지지층과 무당층의 총응답자는 406명,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9%p이며, 야권 지지층과 무당층의 총응답자는 643명,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9%p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참고.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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