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일자리 최우선” 민생모드 전환한 安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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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심 응답없는 정치권/국민의당]
잇단 대선행보 지적 의식한듯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20일 “민생이 최우선”이라며 “내일부터 열리는 19대 국회 마지막 회의에서는 청년 실업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할 수 있는 합의를 최대한 만들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총선 사흘 뒤인 17일 광주에서 ‘2017년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제 도입’ 등 대권 문제를 언급했다. 또 “모든 합리적 개혁세력을 모아 2017년 정권교체의 초석을 만들겠다”고 하는 등 최근 대선 정국을 방불케 하는 발언을 쏟아내면서 시선이 곱지 않았다. 당 내부에서도 “안 대표는 대통령 선거만 생각한다는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의 주장에 힘을 실어 준 격”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를 의식한 듯 안 대표는 최근 민생 강조 모드로 바뀌었다. 이날 서울 마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안 대표는 “청년 실업률이 사상 최악”이라며 “청년 일자리를 늘리는 한편 청년 창업 지원과 공정시장을 만드는 일을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또 “정치가, 국회가 청년들의 절망에 답을 내지 못한다면 미래는 없다. 절박한 심정으로 호소한다”며 “대통령과 정부 여당의 결심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천정배 공동대표도 “국민은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에서 파탄 난 경제와 도탄에 빠진 민생을 회복할 것을 촉구했다”고 힘을 보탰다.

그러나 21일부터 시작되는 4월 임시국회는 여야 3당이 서로 다른 주장을 하고 있어 쟁점 법안 처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뿐 아니라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도 6월 말 임기가 끝나는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임기 연장과 쟁점 법안 처리를 연계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청년일자리#국민의당#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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