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183억 들여 대북 확성기 40대 추가 도입…“앞으로도 확대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2일 19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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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이 대북 심리전을 강화하기 위해 대북 확성기 40대를 추가 도입하기로 하고 입찰 공고를 냈다. 계획대로 도입되면 군은 11월부터 최전방에서 이동식 및 고정식 확성기 총 60여 대를 운영하게 된다.

12일 군 당국에 따르면 국방부 국군재정관리단은 4일 방위사업청 국방전자조달시스템에 대북확성기 입찰 공고를 냈다. 공고에 따르면 군은 고정식 16대, 이동식 24대 등 대북 확성기 40대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고정식에 106억7160만 원, 이동식에 76억7376만 원의 예산이 각각 배정됐다. 국군재정관리단은 고정식 확성기 입찰 공고에서 “노후한 고정형 확성기를 고성능 확성기로 전력화한다”며 10㎞ 이상 떨어진 곳에서도 방송 내용이 명확히 들려야 하고 기상 여건에 제한 받지 않아야 한다고 기준을 제시했다.

이동식 확성기 입찰 공고에선 확성기 무게가 확성기 탑재 차량의 무게를 넘지 않아야 하며 차량은 경사지 등 험로에서도 주행할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앞서 군은 북한군의 타격 대상이 될 수 있는 고정식 확성기 대신 타격을 피해 게릴라식으로 방송을 송출 할 수 있는 이동식 확성기 확대 방침을 내비쳐왔다. 이동식 확성기 방송의 도달 거리는 주간 기준 20㎞여서 10㎞에 불과한 고정식 확성기에 비해 방송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틀 뒤인 1월 8일부터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결과 북한군 내부가 동요하는 등 대북 심리전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북 확성기는 우리 군의 대표적인 비대칭 전력인 만큼 앞으로도 이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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