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오세훈? 종로는 ‘종로스타일’있다…판세 내가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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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4일 10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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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세균 후보(서울 종로). 동아일보 DB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후보(서울 종로). 동아일보 DB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후보(서울 종로)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호남에서 20석 이상을 자신한 것에 대해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고 평가절하 했다.

정 후보는 4일 SBS 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와 인터뷰에서 “호남에서 국민의당이 몇 석을 얻는 것은 별 의미가 있다고 보지 않고 이 분들이 수도권이나 다른 지역에서 어떤 평가를 받느냐가 더 중요한 과제일 거라고 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후보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문재인 전 대표의 선거 유세 지원을 비판한 것에 대해 “당과 또 문재인 전 대표가 충분히 의논해가면서 전략적으로 선택을 하면 될 일이지 그것을 공개적으로 이러니 저러니 할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고 꼬집었다.

그는 “문 전 대표가 나서서 도움이 더 되는 지역도 있고 덜 되는 지역도 있지 않겠는가. 그러면 아무래도 총선 승리를 위해서 도움이 더 되는 행보를 해야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호남에는 김 대표 지지자도 있고 문 전 대표 지지자도 있는 것 아닌가. 선거는 지지자들을 모아내고 뭉치게 하는 그런 예술이라고 보기 때문에 다들 자기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종로구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 상황에 대해서는 “단일화를 하자고 수차례 메시지를 전했는데 아직 구체적인 진전은 없는 상황”이라며 “야권이 분열해서 여당에게 일방적으로 승리를 안겨준다면 그런 원인을 만든 야권의 지도자들은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당 차원의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호남은 자유 경쟁을 하고 그 이외의 지역에서는 야권 연대를 하는 게 좋겠다. 더민주나 국민의당이나 뿌리가 같지 않느냐”라며 “중요한 것은 수도권이라든지 충청권이라든지 이런 곳에서 야권이 어떻게 선전하느냐 하는 것이 아마 (총선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구에서 맞붙게 된 새누리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의 경쟁에 대해 “판세는 당연히 제가 우세로 간다”고 자신했다.

그는 “종로 민심에서는 (오 후보의) 기세라고 할 만한 그런 특별한 느낌이 없다”며 “종로라고 하는 데는 특별한 곳이어서 종로는 종로 스타일이 따로 있다. 강남 스타일하고는 다르다. 품위와 진정성, 열정과 책임 의식 이런 게 종로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오 후보의 대선 주자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서울시장을 두 번 했다. 그 정도 했으면 지지율 안 나오는 게 이상하다”며 “여권의 대선후보군이 워낙 부족하니까 오 후보 같은 상대적으로 신인이 일시적으로 주목을 받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로라고 하는 데는 이름 좀 알려졌다고 해서 그렇게 종로구민들의 지지를 받는 그런 동네가 아니고 상당히 까다로운 곳”이라고 덧붙였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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