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서 규모 2.2 인공지진…軍 “핵실험과 연관성 낮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16일 20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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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낮 12시 30분에 북한의 평양 남동쪽 34㎞ 지점에서 규모 2.2의 인공지진이 발생했다.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2개월 만에 인공지진이 발생하자 정부는 한때 긴장하는 기색이었다. 군과 기상청의 분석결과 폭약에 의한 현장발파 작업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당국은 핵실험 보다 공사의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기상청은 “진앙 깊이가 1㎞ 수준에 그쳤고 지진규모 2.2도 크지 않은 편”이라며 “이정도 지진규모는 국내에서 발파작업을 할 때에도 흔히 발생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도 “북한군 동향도 특이사항이 없다”며 “인공지진이지만 진앙이 평양과 가깝고 산악지대라는 점을 볼 때 핵실험과의 연관성은 낮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통상 폭약 발파작업을 할 때 인공지진의 규모는 1.0~2.5 수준이다. 큰 규모의 발파작업은 규모 3.0까지 치솟는 경우도 나타난다. 1월 6일 북한이 기습적으로 4차 핵실험을 강행했을 당시 인공지진 규모는 4.8이었다. 인공지진과 핵실험과의 지진규모부터 큰 차이를 보인다는 설명이다.

폭약 2t 가량이 폭발할 때 약 2.5 규모의 인공지진이 감지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전에도 비슷한 지역에서 단순발파작업으로 인한 인공지진이 발생했다”며 “산악지대라는 점을 고려할 때 터널 공사 등을 위한 단순 발파작업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임현석기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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