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4·13총선 2차 컷오프(공천 배제) 명단에 정청래 의원의 이름이 오르자 지지자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10일 오전 더민주 공천관리위원회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역단수 23곳, 현역경선 4곳, 원외단수 12곳, 원외경선 5곳 등 총 44개 지역구에 대한 공천 검토결과를 발표했다. 현역의원 중 컷오프 대상자는 ▲정청래(서울 마포을) ▲윤후덕(파주갑) ▲부좌현(안산단원을) ▲강동원(전북 남원·임실·순창) ▲최규성(전북 김제부안) 의원 등 5명이다.
이날 공천 배제 명단에 정청래 의원의 이름이 오르자 더민주 지지자 중 일부는 당의 결정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분위기다.
정청래 의원이 별다른 입장 표명을 하고 있지 않은 가운데 오후 3시 현재 정 의원의 공식사이트는 당의 결정에 불만을 제기하는 지지자들이 몰리면서 마비 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더불어민주당 공식카페 자유게시판도 당의 결정에 불만을 제기하는 글들로 넘쳐나고 있다.
사진=정청래 의원 공식홈페이지 캡처
더불어민주당 공식카페 자유게시판
한 지지자는 공식카페에 “어려울 때 당을 방어하던 수비수는 짤려 나가고 흔들고 눈치 보던 해당행위자는 날개를 달다”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통해 당의 결정을 비판했다. 그는 “모두 당을 흔들고 눈치 볼 때 당당히 한마디 한 사람은 막말이라는 프레임으로 목 메달고, 눈치보다 탈당 저울질까지 하고 필리버스터 정국에 지지자들에게 말 할 수 없는 아픔을 준 행위자는 단수공천이라는 특혜를 받아 (살아 남았다)”고 주장했다.
야권 정치인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정봉주 전 열린우리당(더불어민주당 전신) 의원은 컷오프 대상자 명단에 정청래 의원이 포함되자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정청래 일병 구하기~! 여의도 더민주 당사 앞으로~ 오후 5시~! 정청래 컷오프 철회와 정청래 구명을 위한 무기한 국민 필리버스터에 돌입합시다”라는 멘션을 남기며 항의 시위를 제안했다.
이에 '나꼼수' 패널로 활동했던 김용민 씨는 정봉주 전 의원을 제안을 리트윗하고 "계보도 우호적 언론도 없는 정청래를 지지하는 시민이 싸우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알려줘야죠"라며 동참을 호소했다.
김진애 전 의원도 자신의 트위터에 "정청래의원을 공천배제하다니, 도대체 더민주 공관위에 누구 입김이 들어가는 겁니까?"라면서 "이건 아닙니다. 당에 절대봉사하고, 소신있고, 존재감 뚜렷하고, 독보적 의정활동에 지지 확고한 의원을 짜르다니요? 어떻게 선거하고, 어떻게 의정하자는 겁니까?"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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