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좌클릭… 정의당과 ‘범야권 협의체’ 합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6일 03시 00분


‘세월호 변호사’ 박주민씨 영입도

김종인 체제가 공식 출범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25일 오전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만나 범야권 전략협의체 구성에 합의했다. 안철수 의원과 천정배 의원이 통합을 발표한 직후에 이뤄졌다. 이날 회동은 심 대표가 20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정책 공조를 바탕으로 연립정부 구성을 전제한 정권교체 연합을 구성하자”고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범야권 전략협의체에 대해 더민주당은 “쟁점 법안에 대해 정책 공조 수준의 단계”라고 설명했다. 4월 총선 후보 단일화나 정책 공조 수준은 전권을 이양받는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과 심 대표가 후속 협의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문 대표와 심 대표 간 회동에 대해 사전에 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 대표는 이날 회동에 앞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출신인 박주민 변호사를 영입했다. 박 변호사는 현재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의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다. 이 같은 ‘좌클릭’ 행보를 두고 김 위원장을 영입한 문 대표가 대표직 사퇴를 앞두고 당 정체성 혼란에 대한 내부 비판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차길호 기자 kilo@donga.com
#문재인#정의당#김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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