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체제가 공식 출범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25일 오전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만나 범야권 전략협의체 구성에 합의했다. 안철수 의원과 천정배 의원이 통합을 발표한 직후에 이뤄졌다. 이날 회동은 심 대표가 20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정책 공조를 바탕으로 연립정부 구성을 전제한 정권교체 연합을 구성하자”고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범야권 전략협의체에 대해 더민주당은 “쟁점 법안에 대해 정책 공조 수준의 단계”라고 설명했다. 4월 총선 후보 단일화나 정책 공조 수준은 전권을 이양받는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과 심 대표가 후속 협의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문 대표와 심 대표 간 회동에 대해 사전에 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 대표는 이날 회동에 앞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출신인 박주민 변호사를 영입했다. 박 변호사는 현재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의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다. 이 같은 ‘좌클릭’ 행보를 두고 김 위원장을 영입한 문 대표가 대표직 사퇴를 앞두고 당 정체성 혼란에 대한 내부 비판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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