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희호 여사, 아들 정치행보 막으려 文에 수차례 전화했지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5일 22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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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왼쪽)가 신년 인사차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평화센터를 방문해 이희호 여사와 대화하고 있다. 문 대표는 이 여사에게 “우리 당이 단합하고 통합되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동아일보 DB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왼쪽)가 신년 인사차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평화센터를 방문해 이희호 여사와 대화하고 있다. 문 대표는 이 여사에게 “우리 당이 단합하고 통합되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동아일보 DB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셋째 아들 김홍걸 연세대 객원교수의 정치참여를 막기 위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더민주 관계자들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사는 문 대표 등이 전화를 받지 않은 것은 물론 이후에도 연락을 취하지 않은 것에 대해 섭섭함을 토로했다고 한다.

최근 더민주당을 탈당한 한 동교동계 관계자는 25일 이 여사와 권노갑 전 더민주상임고문의 오찬회동 사실을 전한 뒤 “이 여사가 문 대표는 물론 박광온 대표비서실장, 전병헌 최고위원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했지만 통화가 이뤄지지 않아 서운해 했다”고 말했다.

한편 홍걸 씨는 이날 오후 돌연 중국으로 출국했다. 비례대표 밀약설 등 잡음이 나오자 이 여사의 권유로 출국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대해 김 교수 측 관계자는 “개인 일정이 있어서 출국한 것”이라며 “정치를 포기하거나 입당을 취소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 교수는 출국 전 탈당한 박지원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아저씨, 저 목포는 안 나갑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상철 채널A 기자 sang10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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