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DJ 3남 김홍걸, 결단코 목포 출마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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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월 25일 10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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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박지원 무소속 의원(전남 목포)이 25일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 3남인 김홍걸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객원교수의 더민주당 입당에 대해 “솔직히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DJ의 최측근이었던 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와 문재인 대표 간에 오래전에 얘기를 나눴던 것이고, 분명하게 이희호 여사님의 (반대) 의사가 문재인 대표에게 전달됐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즉, 김홍걸 교수의 더민주 입당은 어머니 이희호 여사의 뜻은 아니라는 것. 그는 이희호 여사가 문 대표에게 말한 시점은 “2~3개월 전”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최근에 와서 문재인 대표와 김홍걸 씨 간에 어떤 대화가 있었는지 저는 모르겠다”며 “분명한 것은 이희호 여사와 문재인 대표와의 대화는 없었던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 “김홍걸 교수도 오십이 넘은 성인”이라며 “그분의 결정은 그분이 해야 되고 저로서는 그분의 결정과 의사를 이해하고 존중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이상 제가 왈가왈부하는 것은 상호 간에 불필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이희로 여사와 당연히 매일 소통하고 있다”며 “저희 부부는 김대중 대통령님 내외분을 끝까지 잘 모시는 것이 하늘이 준 소명이라고 생각하고 잘 모시려고 노력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김홍걸 교수가 DJ의 고향이자, 자신의 지역구인 목포에 출마한다는 소문과 관련해선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그런 일은 없다”며 강하게 부정했다.

그는 홍걸씨와 목포 불출마 약속이 돼 있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으로 말씀 안 드려도 제가 이 정도 말씀하면 알아들으셨을 것”며 “단연코, 김홍걸 교수가 목포에서 출마하지 않는다 하는 것은 확실하게 말씀드린다”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천정배 의원, 박주선 의원, 박준영 전 전남도지사, 김민석 전 의원 등이 소(小)통합 한 뒤, 총선 전 안철수 의원이 이끄는 국민의당과 중(中)통합, 총선 후에는 더민주와 대(大)통합으로 가야한다고 했다.

그는 “(소통합파의) 지금 현재의 의제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측과 함께하자 하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며 “그렇게 중통합된 당과 더민주가 최소 비호남권에서는 (총선) 후보 단일화를 해야 승리의 가능성이 있지, 만약 분열된 상태에서 하면 참패한다”라고 말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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