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너무 일찍 써버린 ‘현역 불출마 카드’

  • 동아일보

黨핵심 “수도권 재선의원 고심중”
2015년에만 6명 불출마… 효과 의문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17일 “4월 총선 불출마를 고심 중인 수도권 현역 의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재선 의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의원 외에는 더이상 현역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없을 것 같다는 게 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를 놓고 새누리당 내에선 요즘 “현역 의원 불출마 카드를 너무 일찍 소진해 버린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새누리당에서는 이미 지난해 2월 이한구 의원(4선·대구 수성갑)을 시작으로 강창희(6선·대전 중구), 손인춘(비례대표), 김태호(재선·경남 김해을), 김회선(초선·서울 서초갑), 문대성 의원(초선·부산 사하갑) 등 현역 의원 6명이 잇따라 불출마를 선언했다.

특히 국회의장을 지낸 강창희 의원이나 대구경북(TK)의 이한구 의원, 김태호 최고위원 등의 불출마 선언은 발표 당시 정치권에 화제를 불렀다. 하지만 너무 일찍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당의 환골탈태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 약효가 떨어졌다는 것.

‘불출마 러시’가 이뤄지지 않는 한 야권과의 인재 영입 경쟁에서 맞불을 놓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략공천을 끝까지 거부하면서 인재 영입에 한계를 드러낸 김무성 대표의 고심이 깊어지는 이유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새누리당#불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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