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필승’ 건배사 정종섭 장관 공식 사과, "정치적 의도 없는 단순한 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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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8월 28일 14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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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섭 장관 공식 사과 (사진= 동아DB)
정종섭 장관 공식 사과 (사진= 동아DB)
‘총선필승’ 건배사 정종섭 장관 공식 사과, "정치적 의도 없는 단순한 덕담"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새누리당 연찬회에서 '총선 필승' 건배사를 한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정 장관은 28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5일 '총선 필승' 발언을 한것에 대해 "어떤 정치적 의도나 특별한 의미가 없는 단순한 덕담이었다"며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정 장관은 "연찬회가 끝난 후 저녁식사 자리에서 평소 술을 잘하지 않는 저로서 갑작스럽게 건배사 제의를 받았다"며 "건배사가 익숙하지 않아 마침 연찬회 브로슈어에 있는 표현을 그대로 하게 되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제 말이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오게 된것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깊이 유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정자치부는 선거지원 사무에서 선거중립을 엄정히 준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정종섭 장관을 탄핵소추하기로 결정했다.

이춘석 새정치연합 원내수석부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 워크숍에서 “최고위원들이 상의해 정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를 추진하기로 했다”며 “시점은 조금 더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 장관과 최경환 경제부총리에 대한 강력한 법적 대응을 준비하겠다”며 “정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표 역시 이날 워크숍에서 “국회의원 총선거의 주무 장관이 ‘총선 필승’을 노골적으로 외친 것은 당장 직을 내려놓고 처벌받아야 할 사안”이라며 “스스로 직을 내려놓지 않으면 탄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헌법에 따르면 국회는 장관이 직무집행에 있어서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했다고 판단할 경우 탄핵 소추를 의결할 수 있다.

장관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은 국회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의 동의로 발의하고,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하면 탄핵 의결이 이뤄진다. 헌법재판소는 국회의 탄핵 의결 후 탄핵 재판을 열어 탄핵 여부를 결정한다.

현재 새정치연합 의석수는 129석으로 재적(298명) 3분의 1을 넘어 발의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159명으로 재적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어 새누리당이 반대하면 의결은 어려운 상황이다.

국회로부터 탄핵소추 의결을 받은 장관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이 이뤄질 때까지 권한 행사를 할 수 없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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