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장 유경준… 유기준과 형제 장차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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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 1차관엔 ‘서강학파’ 김경환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서강학파 3세대’로 꼽히는 김경환 국토연구원장을 국토교통부 1차관으로 발탁했다. 또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의 동생인 유경준 한국기술교육대 교수를 차관급인 통계청장에 임명해 형제가 동시에 장차관을 맡는 이색 기록이 세워졌다.

김 신임 국토부 1차관은 서강대 경제학과를 나와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강대 교수로 재직하다 현 정부 출범 뒤인 2013년 8월 국토연구원장으로 발탁됐다. 김 차관은 분배보다 성장을 강조하는 서강대 교수 출신을 일컫는 서강학파 3세대로 꼽힌다. 고 남덕우 전 국무총리가 서강학파 1세대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수출 지향 경제정책을 이끌었다. 박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정책을 총괄한 김종인 전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서강학파 2세대다. 서강대는 박 대통령의 모교이기도 하다. 김 차관의 부친인 김용권 서강대 명예교수는 박 대통령이 서강대를 다닐 당시 학생처장을 맡은 인연도 있다.

일각에서는 새누리당 의원인 유일호 국토부 장관이 내년 총선 출마 시 정책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김 차관을 장관 후보군으로 염두에 두고 임명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김 차관은 국토부의 전신인 국토해양부, 건설교통부를 통틀어 최초의 비(非)고시 출신 차관이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미국 코넬대에서 노동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유 신임 통계청장은 노동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을 거쳐 한국기술교육대 교수를 지냈다. 유 청장은 언론 인터뷰 등에서 “미국은 공식 실업률을 포함해 다양한 보조지표를 개발해 공개하고 있다”며 한국의 실업률 통계가 과소 집계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임채호 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임명됐다. 행시 26회인 임 상임위원은 경남도 행정부지사와 지방행정연수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재명 egija@donga.com·홍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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