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리졸브 종료 전날인 12일… 北, 지대공미사일 7발 발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14일 03시 00분


코멘트

고고도용 포함 동해로… 김정은 참관

북한이 12일 오후 6∼7시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지대공미사일 7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발사된 미사일은 SA-2(중고도용), SA-3(저고도용), SA-5(고고도용) 등 세 종류로 모두 옛 소련이 항공기 격추용으로 개발한 것이다.

군 관계자는 13일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참관한 가운데 20∼30km 떨어진 공중표적을 미사일로 격추시키는 내용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 사거리가 200km가 넘는 SA-5 미사일 시험발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의 다양한 군사 활동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군 당국은 이번 발사를 한미 연합 군사연습인 키리졸브와 독수리훈련 등을 겨냥한 북한의 무력시위로 보고 있다. 북한의 서북도서 도발 시 출격할 한국 공군의 F-15K, KF-16 전투기를 격추할 수 있다고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북한은 SA-3 미사일 130여 기, SA-2 760여 기, SA-5 40여 기 등 총 930여 기의 지대공미사일을 주요 시설에 배치한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이에 앞서 북한은 키리졸브 시작일(2일)에도 스커드C 단거리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지휘소 연습(CPX)인 키리졸브는 이날 훈련 강평을 끝으로 종료됐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북한#지대공미사일#발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