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록 KB금융 회장 퇴진 초읽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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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서 자진사퇴 거듭 촉구… 거부땐 17일 해임안 의결 가능성
금감원, 林회장 등 4명 검찰고발

KB금융지주 이사회가 최근 금융당국으로부터 3개월 직무정지의 중징계를 받은 임영록 회장에게 자진 사퇴를 권고했다.

KB금융 사외이사들은 15일 오전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고 “다수의 이사는 KB금융의 조직 안정을 위해 임 회장 스스로 현명한 판단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일단 임 회장에게 스스로 물러날 것을 권고하고 그래도 사퇴하지 않으면 이사회 차원에서 해임안 의결을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음 이사회는 17일에 잡혀 있다.

이사회의 권고에 대해 임 회장은 이날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거취를 고민 중인 임 회장이 안팎의 압박에 못 이겨 금명간 사퇴 의사를 밝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KB금융지주 임원들도 최근 임 회장에게 사퇴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이날 임 회장 등 국민은행 주전산기 교체 사업의 핵심 관련자 4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임 회장 직무정지에 따른 경영리스크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12일 KB금융지주에 감독관을 파견한 데 이어 KB금융그룹 9개 계열사에 추가로 감독관을 파견했다. 이와 별도로 2011년 국민카드 분사 당시 고객정보 이관과 관련해 임 회장이 책임질 일이 있는지 면밀히 살피기 위해 지주, 국민은행, 국민카드에 대한 추가검사에도 착수했다.

유재동 jarrett@donga.com·정임수 기자


#kb금융지주#임영록#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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