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줄사표… 4월 관가 인사태풍 예고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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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5명 전원 이어 기재부 3명… 장관교체 복지부-안행부도 가시화
국정 추진력 위한 쇄신 물갈이

각 부처 1급 공무원들이 줄줄이 사표를 내면서 관가의 4월 ‘인사 태풍’이 가시화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 출범 1년을 지나며 비정상의 정상화, 규제개혁 등 주요 국정과제의 추진동력을 얻기 위한 쇄신인사라는 분석이 나온다.

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해수부 1급 인사 5명은 지난달 이주영 장관에게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해수부 고위 관계자는 “이 중 1, 2명은 바뀔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사표를 낸 1급 인사는 우예종 기획조정실장, 문해남 해양정책실장, 강준석 수산정책실장 등 본부 소속 3명과 윤학배 중앙해양심판원장, 정영훈 국립수산과학원장 등 소속 기관장 2명이다. 5명 모두 지난해 1급으로 승진해 현 직위에서 만 1년 미만으로 재직했다. 해수부는 이들에 대한 인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국·과장급 인사까지 단행할 계획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설화로 물러난 윤진숙 전 장관이 당초 인사 개편안을 짜 놓았지만 신임 장관이 취임하며 백지화됐다”며 “당초 예상보다 대폭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기획재정부도 본부대기 중인 1급 인사 3명으로부터 사표를 받았다. 기재부는 조직의 허리인 국·과장급 인사가 적체된 대표적 부처다. 사표를 제출한 1급은 이명박 정부 때 미래기획위원회 등으로 파견된 인사들로 알려졌다. 기재부는 1급의 사표를 접수하면서 실장급 인사의 산하기관장 이동과 국장급 인사들의 금융위원회 등 타 부처 전출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장관이 교체된 보건복지부와 안전행정부, 박기풍 전 차관의 사퇴로 공석이 생긴 국토교통부 등이 4월 인사태풍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해수부#인사#장관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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