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백령도 앞바다에 3발 쏴, 현재 사격 중단”…연평도-백령도 경계태세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31일 13시 21분


코멘트

軍, K9 자주포로 대응사격…연평·백령도 주민 대피령

사진=채널A 영상 캡처
사진=채널A 영상 캡처
북한이 31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부근으로 사격 훈련을 하는 과정에서 포탄 일부가 NLL이남에 낙하, 우리 군이 대응사격에 나섰다. 백령도 주민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늘 12시15분께부터 사격훈련을 시작한 북한 군이 사격훈련 도중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해상으로 (북한 포탄이) 일부 낙탄되어 우리 군이 NLL 인근 이북 해상에 K-9자주포로 대응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이날 서해 7곳에서 해상사격을 하겠다고 통보한 북한군이 백령도 앞바다에 해안포 3발을 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북한군의 사격은 중단된 상태다

북한은 이날 오전 우리 측 해군 2함대 사령부에 전통문을 보내 NLL인근 해상 7개 지점에 해상사격 구역을 설정하고 사격훈련 계획을 하겠다고 밝혀왔다. 북한은 NLL인근 장산곶과 웅진반도, 강령반도의 해안가를 비롯한 서해 기린도, 월내도, 대수압도 등에 해안포 900여 문을 배치해 놓고 있다.

이에 우리 군은 NLL 남쪽 해상으로 떨어진 북한군 포탄 수만큼 NLL 북쪽 해상으로 대응사격을 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북한군이 쏜 포탄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와 백령도 해상에 떨어짐에 따라 주민 대피령을 내리고 이날 오후 12시40분부터 연평도와 백령도 주민들을 긴급히 대피소로 피신시켰다. 또한 백령도로 향하던 여객선이 대청도에 비상정박 했다. 백령도행 여객선에는 탑승객 351명이 타고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