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왕실오찬 메뉴종이에 메모… 朴대통령 ‘수첩 본능’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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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3대 제안 이후]
前여왕 “뭘 적나요”… 朴대통령 “국왕 말씀 지혜로워”
“내 아들이 그런 지혜를?” 前여왕 조크에 좌중 폭소

중요한 사안이 있으면 메모를 해야 직성이 풀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수첩공주’ 본능이 또다시 발휘됐다. 청와대가 30일 공개한 순방 에피소드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24일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과의 오찬 때 식사 도중 메뉴가 적힌 종이에 뭔가를 적었다고 한다. 국왕의 어머니인 베아트릭스 전 여왕이 무엇을 적고 있는지를 물었고 박 대통령은 “국왕의 말씀이 너무 지혜로워 적고 있다”고 답했다.

메모의 내용은 15년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지낸 국왕의 평창 겨울올림픽 준비와 관련한 조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베아트릭스 전 여왕은 “내 아들이 그렇게 지혜로운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는 줄 몰랐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이 터졌다고 한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알렉산더르 국왕은 “대한민국의 경제적 성취는 경이로우며 비즈니스 분야의 역동성은 ‘강남스타일’만큼이나 중독성이 있다”며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박근혜 대통령#네덜란드 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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