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국정원 증거 위조 논란 매우 유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10일 15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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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사진기자단/ 동아일보DB
청와대사진기자단/ 동아일보DB
'증거 위조 논란'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과 관련한 증거 위조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면서 철저한 수사를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10일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국정원의 증거자료 위조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 일과 관련한 실체적 진실을 정확히, 조속히 밝혀 더 이상 국민적 의혹이 없도록 해야한다"라며 "검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한점 의혹도 남기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하고 국정원은 검찰 조사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사결과 문제가 드러나면 반드시 바로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이 '서울시 간첩사건' 국가정보원 증거 위조 논란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파만파 사태가 확산되자 국정원에 대해 강도 높은 발언을 하며 직접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번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과는 다르게 이번 증거 위조 논란 사건은 현 정부의 문제이므로 박 대통령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민주당, 통합진보당 등 야권은 증거 위조 논란의 책임을 지고 남재준 국정원장이 해임해야 한다며 박 정부의 도덕성문제를 제기했다. 전날 국정원의 대국민사과성명이 나오자, 야당의 파상공세가 더욱 거세졌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원이 휴일 밤늦게 발표문을 통해 국정원 간첩조작 사건에 대해 송구스럽다고 밝혔지만 진정성을 찾아보기엔 형식과 내용이 부족했다"며 "남재준 국정원장은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며 공세에 나섰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대한의사협회의 집단휴진 조치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 원칙'을 재확인했다. 박 대통령은 의사들의 집단 휴진에 대해 "특정 집단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명분과 정당성이 없다"면서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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