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투성이 돼서 싸울수 밖에 없다”던 윤여준, 지금 생각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3일 12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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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식 공동위장은 ‘꿈을 마음에 묻으며’ 글 남기고…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이 2일 민주당과의 제3지대 창당을 전격 선언하면서 '새 정치'에 뜻을 두고 안 의장 진영에 합류한 인사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대표적인 인물이 김성식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과 윤여준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의장이다.

3일 오전 현재 두 사람은 모두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먼저 김성식 공동위원장은 전날 자신의 블로그에 '꿈을 마음에 묻으며'라는 제목의 글을 남겨 민주당과 통합에 참여하지 않을 뜻을 내비쳤다.

김성식 공동위원장은 "새 정치의 뜻을 잃지 않는다면 통합도 나름 길이 될 수 있겠지요. 잘 되길 기원합니다. 어느 길이 절대 선인지 가늠할 능력조차 제겐 없습니다"고 밝혔다.

이어 김성식 위원장은 "다만 새로운 대안정당을 만들어 우리 정치 구조 자체를 바꿔보려는 저의 꿈이 간절했기에, 그 꿈을 나누는 과정에서 쌓은 업보는 제가 안고 가야 하기에, 저는 고개부터 숙이고 오랜 기간 홀로 근신하고자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동아DB
사진 동아DB
윤여준 의장은 아직 특별한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윤여준 의장을 비롯한 공동위원장단은 전날 안철수 공동위원장과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발표 한 시간 전(2일 오전 9시) 열린 긴급 공동위원장단 회의에서 민주당과의 신당 창당 합의 결정을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여준 의장은 이 자리에서 한때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취재진에 "기자들과 같은 시간에 알았다"며 이번 결정에 자신이 철저하게 배제됐음을 밝혔다.
윤여준 의장은 휴대전화를 받지 않고 있으며 김성식 공동위원장처럼 SNS를 통한 입장 표명도 하지 않고 있다.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는 3일 오후 2시 30분 위원장단 비공개 회의를 연다. 윤여준 의장이 이 회의에 참석해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태도를 밝힐지 주목된다.

한편 송호창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김성식 위원장과 윤여준 의장 등도 같이 참여하는 거냐'는 질문에 "지금 저희들이 하고자 하는 통합을 통한 새로운 추진, 새로운 정치개혁이 이때까지는 전혀 이야기되지 않던 것이 갑자기 툭 튀어나온 것이 아니라 계속 의논을 했던 그런 내용들이기 때문에 같이 힘을 모아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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