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홍문종 사무총장-초선 9명 민주 천막당사 방문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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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국회 걱정 많다” vs 김한길 “여당이 잘해야”
양승조 “靑에 먼저 가라” 뼈있는 말도… 與원내대변인 3명은 릴레이 비판회견

하태경 의원(가운데) 등 새누리당 초선 의원들이 27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민주당 천막당사를 방문해 안규백 의원(오른쪽) 등 민주당 의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국회로 빨리 돌아오라”고 했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먼저 대통령에게 가서 사태 해결을 촉구해달라”고 주문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하태경 의원(가운데) 등 새누리당 초선 의원들이 27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민주당 천막당사를 방문해 안규백 의원(오른쪽) 등 민주당 의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국회로 빨리 돌아오라”고 했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먼저 대통령에게 가서 사태 해결을 촉구해달라”고 주문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민주당의 장외투쟁이 장기화하면서 새누리당이 한편으로 민주당을 달래고, 또 한편으로는 압박하는 ‘강온 양면전술’을 펴고 있다.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은 27일 오후 민주당의 장외투쟁 현장인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천막당사를 방문해 김한길 대표를 예방하고 조속한 원내 복귀를 요청했다.

김 대표는 여당 의원들을 맞아 “국회도 잘되고 나라도 잘돼야 하는데, 여당이 잘해야 한다”라고 뼈있는 인사말을 건넸다. 홍 총장은 “국회는 시작할 때 다 됐고 여당의 걱정이 많다”면서 “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홍 총장은 “황우여 대표가 ‘김 대표님을 존경한다. 건강하시라’는 말씀을 전해드리라고 했다”고 전했다. 홍 총장은 김 대표의 중학교 후배다. 두 사람은 10여 분간 비공개 면담에서 정국 타개를 위한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오전에는 이현재 의원 등 새누리당 초선의원 모임인 ‘초정회’ 소속 의원 9명이 천막당사를 찾았다. 이 의원은 “힘내시라”라고 위로하면서도 “국회에서 국민의 어려움을 해결하자”고 민주당의 원내 복귀를 요청했다. 이에 민주당 양승조 최고위원은 감사를 표시하면서도 “엄중한 정국에서 천막당사를 찾기에 앞서 청와대에 먼저 가서 대통령에게 사태 해결을 촉구해 달라”고 주문했다.

새누리당은 앞서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결산국회 등원을 거부하는 민주당에 대해 강한 비판을 이어갔다. 2시간 동안 원내대변인 3명이 각각 한 차례씩 민주당의 국회 복귀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여는 이례적인 모습도 보였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국회법에 따라 31일까지 결산 심의·의결을 하도록 돼있지만 물리적 시간이 부족해 졸속·부실심사가 우려된다”고 걱정했다.

최창봉·백연상 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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