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기업 “남북 모두 정상화 협상 나서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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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개성공단 관련 ‘마지막 회담’을 공식 제의한 지 이틀째인 30일에도 북한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통일부에 따르면 남북한이 이날 판문점 연락 채널을 통해 개시 및 마감 통화를 했지만 북한은 정부 측 제의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북한의 답변이 늦어지면서 존폐 기로에 놓인 개성공단을 둘러싸고 남과 북의 수싸움이 복잡해지는 형국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조속한 입장 표명을 거듭 촉구한다. 입주기업의 피해가 가중되는 것을 감안해 무한정 기다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이날 사태가 진전되지 않으면 단식투쟁까지 불사하겠다며 양측 정부를 압박했다. 개성공단 비상대책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북측이 배포한 합의문을 보면 우리 정부의 의제 대부분이 북측의 합의문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또 북측에 대해서는 “전제조건 없는 재발방지를 보장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핵심 의제인 ‘재발방지 조치’에 대해 북한의 태도 변화가 없었다”며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를 위한 걸림돌을 제거하고자 하는 정부의 고충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김철중·강유현 기자 tnf@donga.com
#개성공단#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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